글제목	나는 네가 목장모임에 한 일을 알고있다.
작성일	2008년 06월 01일 01시 30분 58초
작성자	김명수
게시판명	청년목장-게시판

2008년 5월의 마지막날... 사랑의 달의 끝자락에서.. 지금은 이제..6월.."권능의달" 목장목임시간에 청년들 각자 나름대로의 시간을 가져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건 정말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정말이지.. 과연 다른 청년들은 지금 이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생각해보기도 했고, 나름 기대가 되기도 했다. 청년들 한사람 한사람이 서로 다른 곳에서...서로 다른 생각으로 서로다른 것을 할 것을 떠오르며...다시한번 청년들 한사람 한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던거 같다. 나는 다른 사람 아닌 백지혜 청년과 시내에서 만남을 가졌다. 약속 장소에 조금 일찍와서 기다리는 동안... 꼭 어디 파견나온 기분이었다. 평소 그 시간에 항상 교회에 있다가 나오니 기분이 색달랐다. 언제나 그렇듯.. 차려입고 나온 지혜..나의 추루한 모습과는 상반되었다. 구두높이는 여자의 자존심이라고 우기며 많이 걷지도 못하게 구두를 신었다. 둘 다 많이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눈이 풀려 있어서 바로 먹을거리를 찾아 나섰다. 아! 그리고 찾아나서면서 젤 먼저 한것은 기도였다. 조금 상황이 우습긴했지만 난 지혜에게 "야! 이건 우리 목장모임의 연장이야~ 기도부터 하고 시작하자"고 우겼다. 지혜는 담벼락에 기대서 머리를 박았다. 고기먹자..! "싫어요..어제 무지 먹었어요" 그럼야채네.. 쌈집 가자! "좋아요.. "근데 없다.. 감자탕먹을까...? 글쎄요..(쩜쩜쩜) (걷다가..)아! 저기가자~ 눈에 들어온 곳은 빨간간판의 퓨전필나는 해물떡찜전문점..그리하야 그곳으로 들어갔다. 왠지 끌렸다. 손님은 별로 없었는데.. 황사로 감기기운이 찾아든 지혜의 최대난적인 빵빵한 에어컨이 반기고 있었다. 난 시원해서 좋았다. 에어컨 바로 앞자리 창가쪽에 자리잡고..해물떡찜과 똥튀김을 시켰다.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해서 느끼는 거지만 대화할 수록 지혜는 4차원을 뛰어넘은게 분명했다. 그래도 편해서 좋았다. 그리고 편하게 생각해줘서 고마웠다. 그리고 다른 청년들 모두 나보다 편하니깐.. 많이 친해지라고 말해줬다. 내가 젤 어려운 사람이라고 말해줘도 도무지 믿지 않았다. 누가 이건 좀 말해줬으면 한다. 밥은 너무 잘 먹었다.맛도 좋았고, 지혜가 계산해서 더 맛있게 먹었다. 원래 지혜가 쏘기로 되어있었다. 카드를 가방에 떨어뜨려 현금으로 계산한 지혜ㅠ 밥을 먹고 CGV 아래 카페 앞 테이블에가서 앉아서 소화시키며 이야기를 나눴다. 난 청년수련회와 청년의 밤에 대해 얘기해주고 교회 청년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다. 언제나 지혜는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 준다. 그리고 빨리 친해지고 싶은 맘을 표현해준다. 베스킨라빈스에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오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랜덤으로 사오는데.. 사온 아이스크림 이름을 만약에 맞추면 소원을들어주기로 했다. 난 내가 항상 먹는 피스타치오를.. 지혜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사가지고 왔다. 지혜는 딱보더니 알것같다며 허풍을 떨더니.. 2개 찍더니 다 틀렸다.. 허당이었다.. 근데 세번째에 바람과함께사라지다를 맞추었다..뜨끔 난 한번에 맞춰야되는거라고 우기고 지혜는 세번까지는 기회줘야되는거 아니냐고 우겼다. 그럼 난 3초안에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난 하나둘셋을 세고 있는데 지혜는 계속 생각만 하다가 소원은 안말하고 막 뭐라고 했다. "난 소원없는거지?" 땡 하려고 했는데... 엄청 크게 비굴모드로 "아니요!! 있어요!!!" 버럭 소리질렀다. 옆에 있는 사람들 다쳐다 봤다. 지혜의 목청이 그렇게 큰지 몰랐다. 난 늦었다고 우기고 지혜는 3초안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우겼다. 둘다 우기기 달인들이었다. 그럼 난 그렇다면 나에게도 3번의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원하는 소원 3가지 중 내가 원하는걸로...들어주기로.. 하나는 영화보여주기였고 둘째는 빅뱅같은 멋진 남자친구 소개해주는거 였고(마침대형스크린에 빅뱅 콘서트가 나오고 있었다..) 셋째는 드라이브 같이 가달라고 했다. 영화는 뭐그정도야.. 빅뱅같은놈 ㅡ,.ㅡ 없고 드라이브는 난 일찍 죽기 싫다고 했다... 영화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기전에 나는 순간 머리를 써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했다. 아무튼 이 사건은 여기서 종결됐다. 영화보여주기는 바람과함께사라진 것이다. 난 얼마전 생일이었던 선영이 선물을 사야했는데..고르러 같이 가기로 했다. 패션뉴스에 가서 T셔츠를 쭉 보며..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지혜가 추천해준 옷으로 선물을 고르고 지혜 옷은 내가 엉터리 조언을 좀 해줬다. 그리고 밥사준 보답으로 반바지 하나를 사줬다..난 학생이라 돈도 없는데......ㅠㅠ 지혜가 나중에 또 밥사주겠지.. 맘속으로 생각했다(지혜봐라!) 운동할때 입을 편한 옷이 없다는 지혜.. 난 운동할 때 입는옷만 많은데....이건 중요하지 않고, 암튼 평소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지혜가 오늘은 무난하게 넘어간것 같다. 쇼핑하는 지혜의 표정은 내가 축구할때의 표정이다. 그리고 계산하는 모습은 내가 골넣었을때의 표정이랄까.. 한건 했다. (이렇게 표현하면 다 이해할 것 같아서^^) 쇼핑을 끝내고 뭔가 아쉬운거 같아서 무슨 코스인양 오락실을 거쳤다. 노래도 했고, 마지막 나오면서 인형뽑기 쪽으로 지혜가 가길래 오래전 실력 발휘를 해서 곰돌이 인형을 두개 뽑아줬다. 지혜는 깜짝 놀랐다며 내 인형뽑기 솜씨를 격찬하였다. 시간이 늦어서 사직사거리 부근까지 조금 걷다가 택시타고 지혜의 집까지 갔다. 집앞에서 지혜 아버님을 만나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생각보다 젊으시고 인상이 너무 좋으셨다. 지혜한테 낼 늦잠자면 절대 안된다고 충고하고 그렇게 헤어졌다. 난 다시 교회로 향해 가서 대성전에서 잠시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기도했다. 그리고 청년목장을 위해서 그리고 지혜를 위해서 짧게 기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조용한 대성전에서 잠시 어둠속에서 밝게 빛나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멍때리고 있었다. 기분이 묘했다. 정말이지,,, 정신없이 흘러온 시간 후에 이렇게 나와 주님과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니 더 없이 행복했다. 솔직히 너무 놀기만 한거 같아서,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이렇게 글 올리는 것 조차 왠지 부끄럽다. 아무튼 청년들 모두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으리라 믿는다. 이번 기회에 목장모임이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라는거 청년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서로에게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더 없이 풍성한 목장모임이 아니였나 생각해 본다. 또 그런 청년들이 많이 있었다면 계속해서 사랑나눔 청년목장은 풍성할 것이라 믿는다. (졸려서.. 횡설수설 죄송염ㅠ) p.s-지혜는 댓글 꼭 달아라!!

고한얼 빅뱅볼때..나도거길막돌아다니고있었는데...ㅡㅡ;;빅뱅이남자애들스타일버려놨다고궁시렁거리면서..ㅡㅡ;; ㅋㅋㅋㅋㅋ [2008.06.02]

한이슬 ㅍㅎㅎㅎ 쌤~~ 넘 재밌구, 감동적이기두 하네요... !!! ^^ㅋㅋㅋ 읽는동안 내내 웃었어요 ! ! ! 넘 길구, 문장이 계속 연결되어 있어서 안 읽고 넘어갈까? 했는데, 읽길 참 잘했어요~~~ ㅋㅋㅋㅋ 김.명.수// 홧팅!! [2008.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