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작은 것을 소중히...
작성일	2012년 01월 28일 20시 57분 06초
작성자	이철규
게시판명	청년목장-게시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는 습성 중 하나는 '최고', '최대', '최초'에 대한 집착이라고 합니다. 이것에 대한 순기능은 늘 끊임없이 도전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는 것이고, 역기능은 낮은 자존감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2005년 9월, 미국 브래들리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이 전 세계 53개국 17,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인의 자부심에서 한국은 44위를 차지했는데, 더 이색적인 것은 당시 보스니아 전쟁에 휘말려 깊은 고통에 신음하는 세르비아가 1등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나라를 평가할 때 비슷한 수준에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늘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평가하기에 자기만족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낮은 자존감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앞에 좌절하거나 굴복하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두 해 혈루증을 걸린 여인은 오랜 육체적인 고통과 심리적인 불안, 치료에 따른 재산탕진 그리고 유대율법이라는 엄청난 상황으로 인해 자존감은 바닥을 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이 여인에게 들려온 한 가닥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뿐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유혈병은 불경스러운 것이었기 때문에 경계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율법들과 사회제도, 관습들은 이 여인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여인은 소망을 품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아가 그 옷자락에 손을 댐으로 인해 병의 고통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리게 됩니다. 이것을 바라보는 제자들의 반응은 이 여인만 못합니다. 제자들에게는 상황과 환경이 더 우선적으로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우선시하는 환경이나 제도, 관습보다 그리스도를 믿은 믿음, 진리를 고수하는 것을 우선시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들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그리스도인의 자부심을 갖고 높은 자존감으로 세상의 제도와 관습을우선시 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멸하라는 것이 아니라 긍휼이 여기는 마음으로 품어주되, 믿음의 본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출발이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제도를 뛰어넘는 힘을 믿음을 통해 부여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온전함으로부터 발걸음을 내딛는 청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유다서 20절)